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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경관개선 조경수 관리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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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경관개선 조경수 관리대책 시급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8.04.23 10:06
  • 호수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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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 벚나무 관리소홀로 고사…예산낭비 지적

청양군이 마을경관개선 차원에서 지원하는 조경수가 관리소홀로 죽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군이 지원하는 조경 사업은 적잖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혈세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제는 군이 마을과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 조경 사업을 추진한 뒤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은데 있다.
조경수는 나무가 심겨진 후 2년은 사업을 위탁받은 업체에 관리책임이 있지만, 이후에는 군이나 해당 읍·면사무소, 마을로 관리주체가 넘겨진다. 이 때문에 서로가 관리책임을 미루는 사이 조경수는 성장 장애로 죽고 있다.

운곡면 영양리 신양천변의 벚나무도 관리소홀로 대부분이 죽은 상태다.
이곳의 벚나무는 청양군이 마을경관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 500여 미터 구간에 180여 그루를 심었고, 48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군으로부터 조경사업을 위탁받은 업체의 관리기간이 끝난 지난해 봄철 가뭄에 관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주민 A씨는 “농촌 마을은 대부분의 주민이 고령이어서 많은 나무를 관리하는데 무리가 있다. 마을현실과 현장검증 없이 무턱대고 나무를 심어서는 안된다. 조경수는 묘목 값도 비싼데 주민을 위한 예산이 허투루 사용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주민 B씨는 “죽은 벚나무 주위를 보면 알겠지만 넝쿨식물이 주위에 가득하고 나무를 감고 있다. 주변정비 없이 나무만 심은 것은 잘못”이라며 “혈세를 투입해 놓고 관리를 제대로 않는 것 자체가 문제고 책임체계가 세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청 산림축산과 관계자는 “군내에 많은 마을에서 도로변과 하천변, 마을안길 등에 조경수를 심어 달라는 건의가 이어지고 있다. 군은 마을경관 개선차원에서 매실과 같은 유실수부터 벚나무 등 꽃나무를 지원하고 있으나 관리와 인력문제 등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매년 주민들이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기 위해 조경수를 심어달라고 하는데 관리에 대한 책임도 함께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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