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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선생님과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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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선생님과 공부합니다”
  • 김홍영 기자
  • 승인 2018.04.23 10:40
  • 호수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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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남초, 다문화가정 국가 교사 교류 호응

‘베트남 선생님을 환영합니다’
가남초등학교(교장 김지석) 정문에 걸린 현수막을 뒤로하고, 수업이 한창인 한 교실을 찾아갔다.
베트남 여성의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입은 퐁(Ngun Thi Kim Phuong)과 하(Tran Thi Phuong Ha)교사, 그리고 4명의 학생들이 한국과 베트남 국기를 그리고 있다.
2명의 교사가 가남초에서 수업을 하게 된 연유는 다문화가정 국가와의 교사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초청돼 한국에 오게 됐다.

“베트남 문화를 알리고, 베트남을 좋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퐁 교사는 “한국에 오기 전 한국의 음식과 전통 문화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한국 춤과 베트남 춤을 합쳐서 멋진 안무를 만들어 학생들이 무용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 돌아가면 학생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이곳에서 보낸 경험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 교사는 “베트남에서는 교사도 교복처럼 아오자이를 입고 수업을 하며 각 학교마다 문양이 다르다”며 현재 입고 있는 아오자이가 자신들이 속한 학교의 유니폼이라고 소개했다.

퐁과 하 교사는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초등학교 정교 교사로서 오는 6월 22일까지 가남초에서 정규수업과 방과후 수업에서 전공과목이나 베트남 언어·역사·전통놀이 등 문화 이해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전담 통역사가 교사들의 수업 진행을 돕고 있다.

가남초는 전교 학생 중 다문화가정 학생이 30% 정도로, 그 중 베트남 다문화 가정 학생이 가장 많다. 가남초는 베트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다문화가정 대상 국가 중 베트남 교사 신청을 하게 됐다.
김지석 교장은 “어머니의 고향인 베트남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긍심을 갖게 하는 한편, 학생들에게는 타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오신 선생님이 국기를 직접 그려주시니까 베트남 국기는 기억이 잘 날 것 같아요.”
아직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선생님과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다문화에 대한 친근감이 전해져 왔다.

한편 ‘다문화가정 대상국가와의 교사교류사업’은 국내 다문화가정 대상국가(베트남· 몽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캄보디아·태국·필리핀)와 우리나라 간 교사 교류를 통해 국내 다문화 이해도 증진 및 교류대상국 내 한국이해도 제고를 위해 교육부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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