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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우 환경미화원 반장, 수당 받아 정기기탁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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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우 환경미화원 반장, 수당 받아 정기기탁 약속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8.04.23 11:16
  • 호수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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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돈 아니지만 뜻 깊게 쓰고 싶었어요

청양읍 환경미화원 반장을 맡고 있는 김광우(55) 씨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230만원을 기탁하기로 약속해 주변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3월부터 미화원 반장을 맡았으며, 매달 10만원 씩 수당이 나온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이에 이달부터 매달 나오는 수당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청양군 행복나눔’ 연합모금에 정기기탁하기로 약정했다. 임기가 끝나는 2020년 2월까지 23개월간이다.

김 반장은 2008년부터 청양읍 환경미화원 일을 시작했으며, 그동안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 왔다. 특히 환경미화원 중 두 번째 고참으로 반장을 맡은 지난 3월부터는 환경미화 작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민원 현장에도 출동해 해결하는 등 역할을 다하고 있다.
김 반장은 “지난달부터 반장 수당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큰돈은 아니지만 뜻 깊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같이 결정하게 됐다”면서 “대단한 일도 아닌데 알려져서 쑥스럽기도 하지만 약속을 꼭 지켜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청양읍 맞춤형복지팀 관계자는 “반장은 남들보다 먼저 더 많이 움직여야할 일이 잦아 부가적인 수고에 대한 대가로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어려운 이웃돕기에 쓰겠다는 마음이 정말 아름답다”며 “김광우 반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유지에 더 노력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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