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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안겨주는 ‘고구마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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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안겨주는 ‘고구마 꽃’
  • 이존구 기자
  • 승인 2017.08.14 14:29
  • 호수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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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 모곡리 김병태 씨 밭 만개

백 년에 한 번 피는 것은 물론 사람들에게 행운을 안겨준다는 고구마꽃. 이 꽃이 최근 운곡면 모곡리 김병태 씨 밭에 활짝 펴 화제가 되고 있다. 좀처럼 보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눈여겨보는 이가 많기 때문이다.
김병태 씨는 “참 희한한 일이다. 운곡면에도 고구마를 심는 곳은 많은데, 유독 우리 밭에만 피는 것 같아 신기할 따름”이라며 “주위에서 좋은 징조라고 말해주니 덩달아 흐뭇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그는 집과 가까운 밭에 고구마를 심었다. 먹을거리인 만큼 농사에 소홀하지 않았으며, 꽃까지 피면서 감상하는 재미를 만끽했다. 다만, 요즘 들어 고라니의 방문이 잦았다. 고구마 꽃 주변의 잎만 골라 뜯어먹어 눈에 띄는 곳이 점차 늘어났다.

김병태 씨는 “고라니가 꽃 핀 잎만 골라 먹는 것을 보면, 그 고구마의 맛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건강이 좋지 않다. 나뿐만 아니라 운곡면에 좋은 일만 생기는 계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구마는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번식하기 위해 꽃을 피운다. 다시 말해 재배지로서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인데, 어쨌든 보기 흔한 꽃은 아니므로 김병태 씨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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