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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군의원 아무나 시켜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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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군의원 아무나 시켜선 안 된다’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18.01.08 13:21
  • 호수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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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희/ 운곡면

금년 초에 서울 사는 선배로부터 연하장에 함께 동봉한 편지를 받았다.
“우리 고향 청양에 4년 전에도 열 명이나 되는 군수 후보자가 넘쳐났는데 이번에도 대한민국 자치단체 단체장 후보자에 최고로 많은 숫자가 출마 한다니, 인구 3만 남짓한 고향땅에 군수 후보자가 많다는 소문에 출향인 간에 부끄럽다네요.”

어느 향우님은 군수 출마자가 많으면 현 군수가 3선에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반면, 어떤 향우는 현 군수가 8년을 역임했고 칠순을 훌쩍 넘긴 고령이기에 군수 출마자가 넘쳐난다는 얘기다.

전직 의원을 한 본인 소견으로는 군수 후보나 의원 출마자들이 요즘 경로당이나 시장 등 각종 행사장에서 굽실대며 인사하는 꼴은 ‘물 빠진 해변에 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뛴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 몇 년간을 인사 다녔으나 막상 후보등록에 가서 포기하는 꼴뚜기가 되느니 일찍 접는 것이 낮지 않은가 생각된다.

우리 청양 사회의 여론, 이슈, 흥미 거리로 도마 위에 오르는 게 다반사이지만 3만 군민의 살림을 맡을 대표자이자 군민 앞날의 행복을 책임질 막중함을 생각한다면, 지나온 군정을 침소봉대하거나 과장되게 부풀리는 일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진정 군수를 꿈꾸고 준비한다면 청양발전을 위한 깊은 고뇌와 묵상적이고 필연적으로 군민의 삶을 걱정하는 마음과 애정이 뼛속까지 스며든 사람이여야 한다. 또한 우리 청양군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한 정확한 청사진과 비전이 있고, 뚜렷한 가치관과 소신을 겸비한 사람인지도 생각해볼 일이다.

지난 날 군수를 역임한 분이나 현직의 군수는 청양 군민이 어려울 때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어디서 무얼 했는지 최소한의 역할을 얼마나 했는지 우리 군민들은 뒤돌아봐야 한다. 또 우리 지역민을 위해 지금까지 어떤 방식으로 헌신·봉사하며 살아 왔는지도 생각해볼 일이다.

아울러 군수 후보자가 되고자 한다면 지난 세월동안 부단한 노력과 봉사의 길이 수반되었어야 하고 청양을 사랑하고 군민을 내 몸 같이 아끼는 마을을 가진 자만이 군수 후보자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 청양군수 후보자들이 유리한 정당 공천에 매달리며 힘써보지만 무소속일지라도 지나온 세월 군민을 위한 봉사정신으로 살아온 후보자가 군수가 되길 나는 기대해 본다.

우리 청양군민은 산적한 현안과 갈등을 풀어야 할 숙제들이 너무도 많아 새로 될 군수는 영광은 있으되 고난의 무거운 군수자리가 될 것이다.

개인 소견으론 청양군정의 큰 현안은 청양읍 군량리 고추 박물관, 대치면 작천리 외국인체험마을, 대치면 장곡리 백제문화체험관 등 약 400여억 원을 투자해 관광객 유입을 통해 청양군의 세외 수입목적으로 만들어진 건물이지만, 관광객 입장료 수입으로는 운영·관리비는 고사하고 근무자들 월급도 못주는 형편이니, 몇 년 동안 수백억 원을 들여 예산을 편성한 군정이나 이를 승인 해준 청양군민들이 뽑아준 군의원들, 군민들의 책임이 아주 없다 할 순 없을 것이다.

몇 개월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누군가가 당선 되던 수백억 원을 투자해 만들어진 이 난관을 해결할 수 있는 선량을 우리 청양군민들은 세심히 살펴 선택해야 할 것이다.

청양군민이면 누구나 군수나 군의원을 출마 할 수 있지만 청양 인구의 고령화와 지역경제 침체 등, 수많은 난제들이 현실이고 앞으로 3만 여 군민의 행복과 청양발전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후보들을 무술년 정초에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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