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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암 최익현 선생 묘 이전, 또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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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암 최익현 선생 묘 이전, 또 보류
  • 박미애 기자
  • 승인 2018.07.09 11:48
  • 호수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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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문화재심의위, 타당성 제출 요구

면암 최익현 선생 묘 이전 신청이 또 다시 보류됐다. 이는 지난달 29일 충남도 문화재 형상변경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됐다.
모덕회는 지난 2월 최익현 선생 직계 후손과 뜻을 모아 면암 최익현 선생 묘 이전 추진위원회(위원장 유성현·이하 추진위)를 구성한 바 있다. 예산군 광시면에 있는 면암 선생의 묘를 모덕사로 이전해 청양군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이에 지난 2월 7일 면암선생 후손은 묘 이전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최익현 선생 묘가 문화재(기념물 제29호)로 지정돼 있어, 충남도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이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도는 2월 23일 첫 문화재형상변경심의위원회 회의를 열었고, 보류 결정을 내렸다. 1910년 예산군으로 이장했을 당시 관련 자료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4월 27일 2차 심의가 열렸다. 그러나 또 다시 보류하고 청양군과 예산군에 각각 최익현 선생에 대한 인물성, 장소성 등의 검토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청양군은 용역을 통해 자료를 준비하고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예산군 또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선생의 묘 이전 반대 자료를 제출했다.
이후 지난 6월 29일 열린 3차심의에서도 보류돼 선생의 묘 이전 여부가 미뤄지고 있다. 예산군이 면암 선생의 묘를 현 위치에 고수하기 위한 당위성 자료를 충남도에 제출한 것. 이에 따라 도심의위원회는 청양군에 이전 타당성에 대한 반론 자료를 요구하며 결정을 보류했다.
도 심의위원회는 두 달에 한번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열리며, 오는 8월 31일 열릴 예정으로 심의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추진위는 지난달 21일 묘 이전과 관련해 ‘면암 최익현 선생 묘 조성사업 계획’회의를 열었다. 예산에 있는 면암 선생의 묘를 모덕사로 이전,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과 항일정신의 선양에 심혈을 기울여 후세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자는 뜻에서다.
군은 묘 이전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 일환으로 계획 중인 선비충의문화관(111억 원) 건립을 진행, 모덕사 성역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유성현 회장은 “최익현 선생의 묘가 모덕사가 아닌 예산에 있는 것 또한 당시 일제탄압의 결과”라며 “체계적인 관리와 효율성을 위해 모덕사로 묘를 이전, 면암 선생의 충의사상을 선양시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이는 유족이나 추진위원회 일부의 일이 아닌 군민 전체가 동참해야 하는 일이다. 일심단결 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모덕사에 최익현 선생의 묘를 이전, 면암 선생의 혼과 애국정신을 기려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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